잠자는 패턴 보면 언제 알츠하이머병 올지 안다, 숙면의 양 vs 베타 아밀로이드 침적, 예측 지표로 개발 미 UC버클리 연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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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서파수면(slow-wave sleep)은 말 그대로 뇌파가 느려져 가장 깊게 잠드는 수면을 말한다.
수면은 크게 렘(REM:rapid eye movement) 수면과 비(非)렘 수면으로 나누는데 4단계로 구성된 비렘 수면 중 3~4단계를 서파수면이라고 한다.
꿈을 많이 꾸는 렘수면과 달리 서파수면에선 정신적, 신체적 회복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서파수면의 양을 지표로 활용하면 장차 알츠하이머병이 생길 수 있는 '위험시기'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Berkeley)의 매튜 워커 심리학 신경학 교수팀이 수행했다.
관련 논문은 3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
실험군은 60대부터 80대까지의 건강한 미국인 32명으로 구성됐다.
2005년에 시작된 '버클리 노화 코호트 연구' 프로젝트의 수면 연구에 등록한 사람들이다.
수면의 질을 보기 위해 하룻밤에 8시간씩 잠을 자게 하고 뇌파, 심장 박동,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피험자의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어느 정도 늘었는지 검사해 정기적으로 수면의 질과 비교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추정되는 독성 단백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