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 치매 효과 가능성에도 실제 사용은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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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대마가 치매 등 뇌 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아무도 주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의 경우 정식 절차를 거쳐 의료용 대마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시도조차 없었다.
18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따르면, 치매환자가 의료용 대마를 사용한 사례는 1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용 대마는 지난 3월부터 일부 절차를 거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주로 사용되는 대마 의약품은 CBD 오일을 주성분으로 하는 에피디올렉스다. 이 약은 현재 뇌전증 환자에게 투약되고 있다.
에피디올렉스는 해외에서 치매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학적 검증은 미흡해 국내에서 치매환자에 대한 수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대마 의약품이 치매 등 뇌질환에 의학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국내 연구가 발표되면서 다시 관심을 높아졌다.
최인성 카이스트 교수팀은 연구에서 대마의 추출 성분이 치매 및 파킨스병, 루게릭병 등 뇌 질환에서 과량 발생되는 H2O2 성분을 인체 내 50% 이상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현재 대마 추출 성분이 뇌 질환의 또 다른 원인으로 손꼽히는 베타아밀로이드를 단백질을 30% 가량 추가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CBD 오일을 치매에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현장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치매환자의 CBD 오일에 대한 사용 요청을 받은 사례는 1건도 없었다. 이와 더불어 센터는 치매환자 사용과 관련한 문의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의학적 효능의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치매환자가 의료용 대마를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CBD 오일을 적응증 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질환 전문의의 진단서와 소견서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비용도 1년에 약 3,000만원이나 든다.
또 국내 연구진의 발표가 CBD 오일이 치매환자에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검증됐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의료용 대마와 치매 치료에 대한 연관성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임상 효과에 대한 결론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치매에 효과가 입증됐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CBD 오일의 사용이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CBD 오일을 의료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상당수 국가에서는 CBD 오일을 식품처럼 구입할 수 있다. 가격도 10만원 중반대로 의료용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이에 따라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CBD 오일을 해외처럼 식품처럼 구매할 수 있게 길을 열러달라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치매환자가 CBD 오일을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길을 얼렸지만, 가격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전까지는 앞으로도 사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출처 : 디멘시아뉴스(DementiaNews)(http://www.dementi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