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의심 않고, 문제점 수기고 바이오 시장의 신뢰를 저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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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의심이 들 때 철저히 의심하는 문화가 과학읜 기본 바탕이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신라젠 사태는 신약 개발이라는 데이터기반 과학을 하는 바이오 기업이 안이하게 긍정적인면만 바라보고 충분히 의심하지 않은 결과로 초래됐다. 기업 내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크로스체크와 회의적 시작을 존중하지 않고 투자 유치나 주가 부양 등을 목표로 비즈니스만
신경 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감추고 투자자, 주주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던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두 기업의 실패를 뒤풀이하지 않으려면 바이오 기업이 내부 프로세스를 잘 시스템화해 데이터를 다각도로 검증하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며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감지되면 이를 즉시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표하고,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을 보류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2019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에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 시장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국가 비전을 선포하면서까지 제약-바이오산업에 힘을 실어줄 무렵, 한참 무르익어 꽃을 피우려하던 신약 개발 업계에 악재가 연속으로 터져 나왔다.
업계에 찬물을 끼얹은 첫 번재 악재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허가 취소'였다. 29번째 국산 신약이자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주목받던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의 주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된 자료에 기재된 것과 다르다는 게 밝혀지면서 2019년 7월30일 품목 허가가 취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