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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패치, 치매 예방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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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 패치(Estrogen Patch)의 새로운 효능이 미 연구진에 의해 입증됐다. 폐경 초기 에스트로겐 패치를 사용하면, 인지기능을 개선시켜 알츠하이머 병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미국 메이요 클리닉 Kejal Kantarci 교수팀은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7월호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초기 폐경 환자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에스트로겐 패치를 사용하게 되면 알츠하이머 병도 효과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5~36개월미만의 초기 폐경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KEEPS 연구(Kronos Early Estrogen Prevention Study)에 참여한 대상군을 무작위로 추려내 에스트로겐 패치군과 위약군 등으로 분류해, 3년 후 효능을 비교·분석했다.

총 68명 가운데 21명은 에스트로겐 패치(17β-estradiol)를 부착했고, 17명은 에스트로겐 경구제제를 복용했으며, 나머지 30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이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뇌 세포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beta-amyloid)를 측정했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초기 치매 환자에서 증가하는 것은 물론 알츠하이머 병 또는 치매 유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왔다.

분석결과 에스트로겐 패치를 부착한 환자가 에스트로겐 경구제제군,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에스트로겐 패치의 이 같은 효과는 알츠하이머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ApoE 유전자(Apolipoprotein E)을 지닌 여성에서 더욱 두드러졌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반대로 에스트로겐 경구제를 이용해 호르몬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감소하는 등의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Kantarci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에스트로겐 패치의 알츠하이머 병 예방 효능을 알아본 첫번째 연구로 의의가 있다"면서 "초기 폐경 환자가 패치를 이용한 지속적인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규모 연구를 통해 추가 데이터가 조속히 축적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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