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호르몬 치료 받으면 치매 위험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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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극복 프로젝트 1회 : 뇌기능 향상시키는 에스트로젠
근래에 들어 치매 환자를 간호하다 가족간에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건을 방송이나 신문에서 심심찮게 접하곤 한다. 신체의 병은 환부를 도려낼 수라도 있지만 치매와 같은 정신의 병은,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우리 여건에서는 오롯이 가족들의 짐이 되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끝이 없는 싸움이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역경의 길이 되곤 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치매 노인은 2008년 42만1000명, 2010년 46만9000명, 2012년 52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추세로 본다면 2020년에는 우리나라 치매 노인 수가 75만명까지 증가하고, 2050년에는 212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의학연구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인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치매 노인은 2008년 42만1000명, 2010년 46만9000명, 2012년 52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추세로 본다면 2020년에는 우리나라 치매 노인 수가 75만명까지 증가하고, 2050년에는 212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의학연구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인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그렇다면 뇌는 왜 퇴행을 하는 걸까? 사람의 뇌는 뉴런(neuron)이라는 무수히 많은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신경세포는 시냅스(신경 연결부, synapse)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데, 이 시냅스의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중요한 물질 중 하나가 바로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APP)이다.
노인성 치매로 불려지는 알츠하이머 병에서는 유전자 이상으로 APP 대사에 이상이 생겨 비정상 단백질이 다량 생성되고 이것이 뇌에 침착하여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신경반(senile plaque)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노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활성 산소가 단백질 변형 등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거나,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 등으로 인한 혈관이상에서 생기는 혈관성 치매도 주요 원인이다.
뇌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에스트로겐
일찌감치 뇌과학자들은 노인성 치매의 빈도가 여성에서 남성에 비해 3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에스트로겐이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해 왔다. 기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은 기억력과 관련이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생산을 촉진시키고 뇌혈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신경 세포의 수지상 돌기와 시냅스의 성장을 촉진해 신경세포 사이의 교통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10년 전에는 에스트로겐이 활성 산소가 베타 아밀로이드와 글루탐산염과 같은 독소를 생산해 뇌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막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신경성장인자로 알려진 단백질을 합성하는데 도움을 주어,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세포인 콜린성 신경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에스트로겐의 작용으로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부위에서 신경교류를 증가시킴으로써 정보를 쉽게 전달시켜 기억력과 언어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일찌감치 뇌과학자들은 노인성 치매의 빈도가 여성에서 남성에 비해 3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에스트로겐이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해 왔다. 기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은 기억력과 관련이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생산을 촉진시키고 뇌혈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신경 세포의 수지상 돌기와 시냅스의 성장을 촉진해 신경세포 사이의 교통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10년 전에는 에스트로겐이 활성 산소가 베타 아밀로이드와 글루탐산염과 같은 독소를 생산해 뇌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막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신경성장인자로 알려진 단백질을 합성하는데 도움을 주어,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세포인 콜린성 신경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에스트로겐의 작용으로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부위에서 신경교류를 증가시킴으로써 정보를 쉽게 전달시켜 기억력과 언어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에스트로겐 저하하면 기억력 감소
갱년기에 들어 난소에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건망증이 생겨 학습과 기억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은 나이 든 여성에게 강력한 기억력 개선 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노인성 치매의 부분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과학자들이 많다. 실제로 폐경전에 수술로 난소를 제거한 여성들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동일 연령대의 대조군(난소가 있는 여성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보였고, 그 가운데 이후에 에스트로겐을 복용한 여성은 기억력이 향상되었으나 에스트로겐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은 그렇지 못했다. 또 유방암 치료를 위해 항에스트로겐 치료제를 복용하는 여성군에서는 복용하지 않는 여성군에 비해 언어능력, 기억력, 업무처리 속도 등 모든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보인다는 결과가 있다.
갱년기 호르몬 치료는 치매 발생위험을 감소시켜
미국 남가주 대학이 11년간 노인요양시설에서 살아온 2418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에스트로겐과 치매와의 연관성을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치매와 관계없이 에스트로겐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들과 복용하지 않는 여성들을 비교했을 때, 에스트로겐을 복용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40% 감소했다. 또 에스트로겐을 오래 복용할수록 치매의 위험도는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많은 연구결과에서 갱년기 여성들에게 호르몬 치료는 학습 및 인지능력에 긍정적 효과가 있고, 알츠하이머 병의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위험을 줄여 준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65세 이상 여성이 호르몬 치료 받으면 치매 위험률 증가
초기 갱년기 여성들이 에스트로겐 치료를 하면서 알츠하이머 병의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데 긍적적인 결과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연구결과에서 65세 이상의 여성들에서 지속적인 에스트로겐을 복용할 경우에는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 과잉자극이 오래 지속되면 뇌세포를 사멸시키고, 혈액응고 위험성을 증가시켜 뇌졸증을 일으키고, 세포액의 불균형을 일으켜 두통의 원인이 됐다. 그 뿐 아니라 경도의 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병의 발생률을 오히려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기 여성을 치료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은 생리가 불규칙해지면서 안면홍조, 발한, 심장의 두근거림, 불면증, 우울증, 무기력증, 관절통 등의 각종 증상이 시작되는 갱년기를 역설적으로 ‘기회의 창’이라 표현한다. 급격한 난소기능의 감소로 인해 다양한 신체변화와 감정변화, 뇌기능의 저하를 경험하게 되는 이 시기에 호르몬 치료를 함으로써 갱년기 증상을 개선시킬 뿐 아니라 노년기의 골다공증성 골절과 심장질환의 위험률을 줄이고 뇌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어 건강한 노년기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의 신체도 인생과 다르지 않아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서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진리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23/20140123026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