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연구, "알츠하이머성 치매 막는 식물성 기름은 '들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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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고 싶다면 옥수수유나 올리브유 대신 들기름을 선택하는 게 좋다. 들기름에 풍부한 알파리놀렌산(ALA) 때문이다.
들깨를 압착해 만드는 들기름은 식물성 기름 중 알파리놀렌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알파리놀렌산은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이다. 체내 염증을 줄여주고, 체내 지질대사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로 불리는 불량 단백질이 과다 축적돼 생긴다. 베타아밀로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 뇌 속에서 산화 스트레스, 염증, 세포 손상이 일어난다.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학습이나 기억력 장애, 판단력 상실 같은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뭉쳐져 덩어리(플라크)져 있다.
그런데 들기름 속 알파리놀렌산이 베타아밀로이드 분해를 촉진,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나온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논문을 살펴보자. 논문에서는 들기름(들깨유), 올리브유, 옥수수유 등 지방산 조성이 다른 3가지 식물성 기름을 베타 아밀로이드가 생기도록 유도해 인지능력을 손상시킨 쥐에게 먹였다. 그 결과, 들기름이 인지능력 손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도 알파리놀렌산을 비롯한 오메가3 지방산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걸 막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들기름의 알파리놀렌산 함유량은 60% 이상이며, 콩기름은 10% 이하, 참기름은 1% 이하로 함유돼 있다. 단. 알파리놀렌산은 열과 공기에 약해 쉽게 변질된다. 만들어진 지 5개월 이내에 모두 먹는 게 산패(酸敗)로부터 안전하며, 장기간 보관할때는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4℃ 이하) 보관하는 게 좋다.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해도, 구입한 지 1년이 넘은 기름은 버리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