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아밀로이드, 치매 치료 덫일까 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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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아밀로이드, 치매 치료 덫일까 닻일까?임상 실패로 베타아밀로이드 가설 틀렸다고 할 수 없어 vs 베타아밀로이드 이외 새로운 원인 지목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전 고위험군 고령에서 효과"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Reisa Sperling 신경학 박사는 최근 네이처(nature)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솔라네주맙 임상시험에 굉장히 실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치매의 주된 원인은 베타아밀로이드가 증가한 것이며, 이를 타깃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변함없다"며 베테아밀로이드 가설 지지 입장을 고수했다. 베타아밀로이드 가설 지지자들은 베타아밀로이드를 비롯한 타우 등이 뇌에 지나치게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20여 년 동안 베타아밀로이드 가설은 치매 연구에 있어 가장 중심 이론이었다. 베타아밀로이드 농도가 높아지면,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결국 기억이 지워진다는 것. 때문에 현재까지 치매를 진단할 때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질병 진단의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사용된다고 지지자들은 설명했다. Sperling 박사는 "현재까지도 솔라네주맙을 포함한 베타아밀로이드를 겨냥한 치매 신약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사 역시 치매 신약 후보 물질(솔라네주맙 포함) 투여 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소되는지 알아보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치매 증상이 없지만 치매 발병 위험이 매우 높은 고위험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일부 공개하면, 일명 베타아밀로이드요법을 뇌 신경이 손상되기 전에 시행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Sperling 박사는 말했다. 즉 베타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한 치료제가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기 전인 고위험군 고령 환자에게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워싱턴 대학 연구진들 역시 로슈가 개발한 치매 신약 물질의 일차 예방효과를 알아보는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시험에 포함된 대상군들은 현재 건강하지만 치매 발병 위험이 매우 높은 고령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솔라네주맙 임상 실패로 베타아밀로이드 가설 틀렸다고 할 수 없어" 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한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데는 전문가들 역시 동의하는 분위기다.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알츠하이머 연구소 Eric Reiman 소장은 "솔라네주맙 임상시험이 실패했다고 해서 베타아밀로이드 가설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면서 "임상시험에서 솔라네주맙 용량을 너무 적게 투입했거나, 용량 투입시기가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등을 재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추정했다. 또 "이번 솔라네주맙 사태를 계기로 베타아밀로이드 요법을 예방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치료제 개발도 예방적 목적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