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 기능도 치매와 연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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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간(肝)에서 합성되는 지질인 플라스말로젠(plasmalogen) 감소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미첼 클링 박사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정상인보다 혈중 플라스말로젠 수치가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4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신경영상 연구'(ADNI)에 참가하고 있는 치매 환자 304명,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해당자 876명, 인지기능이 정상인 367명의 플라스말로젠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클링 박사는 말했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보다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치매 그룹 외에 MCI 그룹도 정상인에 비해 플라스말로젠 수치가 낮았다고 클링 박사는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메모리 센터(Penn Memory Center)에서 또 다른 연구집단 112명(치매 환자 43명, MCI 18명, 정상인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플라스말로젠 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플라스말로젠 감소는 또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세포의 두 가지 독성 단백질 중 하나인 타우(tau)의 증가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노화에 따라 간의 플라스말로젠 합성 능력이 저하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클링 박사는 설명했다.
플라스말로젠은 간에서 만들어져 혈류를 타고 지단백(lipoprotein) 형태로 뇌를 포함, 전신으로 이동한다.
플라스말로젠은 전신의 조직과 세포에 콜레스테롤과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 같은 다른 지질들을 운반해 주고 또 거두어 들인다.
플라스말로젠은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통로인 시냅스(synaps)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와 관련된 유전자 중에는 지질의 수송과 대사에 관여하는 것이 적지 않다고 클링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 국제학술회의(AAIC 2018)에서 발표됐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7/25/0200000000AKR201807250701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