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자꾸 졸리는 노인, 치매 주의해야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 조회수 : 2,097본문
낮 시간에 심하게 졸리는 '주간졸림증'이 있는 노인은 치매를 주의해야 한다.
최근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 온라인에 실린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간졸음증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뇌에 많은 양의 베타아밀로이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졸음증은 낮 동안에 과다하게 졸리고, 실제로 지나치게 많이 자는 증상이다. 잠을 자도 자꾸면 졸려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다. 원인은 여러가지이며,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 된다. 베타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이다. 노인의 몸 속에서 많이 발생하며, 우울하거나 불안이 심할때도 발생량이 증가한다. 베타아밀로이드는 뇌에 쌓이는데, 뇌 신경세포를 파괴해 치매를 일으킨다.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6년 7월까지 메이요클리닉에 등록된 29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77.1세였다. 졸음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 주간졸림증이 있다고 나타난 사람은 22.3%였다. 해당 노인의 뇌를 관찰해보니 두정엽, 전측대상회, 후대상설전부 등의 뇌 영역에 메타아밀로이드가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실제로 수면과 치매가 관련성이 있다는 주장은 계속해 제기된 바 있다. 2017년 미국 워싱턴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시끄러운 환경에서 숙면에 방해를 받은 날이면 실험 대상자의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미국 신경학회지 '신경학연보'에 발표된 눈문에 따르면, 숙면을 취한 생쥐는 메타아밀로이드 수치가 감소되지만 수면이 부족한 생쥐는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올라갔다.
수면과 치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쉬워, 낮에 졸리거나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초기에 병원을 찾아 빠르게 조치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향운 교수는 "실제로 치매 환자를 보면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가 잘 배설되지 않고, 이미 치매가 있으면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