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티스푼 설탕 추가, 치매 위험 54%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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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F 2018.07.27 17:19 수정 2018.07.27 17:19
매일 먹는 음식이나 음료에 2.5 티스푼의 설탕만 추가해도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54%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 가당음료 1캔을 매일 마시는 사람은 3개월에 한 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47% 증가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이 치매 증상이 없었던 2226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7년여 동안 설탕 섭취와 치매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기간 중 치매를 앓지 않았던 429명이 새롭게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모두 설탕을 과다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은 치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은 단백질들(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서서히 뇌 신경세포가 죽어가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의 위험 요인에는 제2형 당뇨병도 꼽히고 있는데, 이 당뇨병 발병에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제2형 당뇨병과 치매 그리고 다량의 설탕 섭취가 상호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식품과 음료에 매일 30.3 그램의 설탕을 추가하게 되면 5.8 그램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33%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과일 맛 청량음료를 다량 섭취한 사람들도 적게 먹은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27% 높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8 알츠하이머 국제연합 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해산물과 통곡물, 견과류가 포함된 식사를 즐길 경우 치매 위험을 30% 낮출 수 있다는 중국 톈진 의과대학교의 논문도 발표됐다. 이들 식품들이 뇌의 인지 기능의 저하를 막아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사진=qoppi/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