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망막에 보이는 노란 점들이 알츠하이머의 조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헬스조선DB
눈 속 노란색 점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경고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퀸스 대학교 연구팀은 60~92세 성인 117명의 눈을 첨단 촬영기기로 촬영, 검사했다. 이 중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56명, 48명은 건강한 사람이었다. 검사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25.4%에서 망막에서 노란색 점이 발견됐다. 반면 건강한 사람은 4.2%만이 노란색 점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2년 후 응답이 가능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눈을 검사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노란색 점이 더 넓어졌고, 그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란 반점이 '드루젠'에 의한 것으로 설명했다. 드루젠이란 지방과 칼슘이 결합해 생긴 침전물로 노폐물의 일종이다. 노화와 함께 망막에 쌓이며, 노란 색을 띤다. 드루젠이 쌓이면 혈관이 두꺼워지고 혈류의 흐름이 더뎌진다. 연구팀은 망막이 뇌 중추신경계의 한 부분이라, 드루젠으로 안구 혈류가 줄어들면 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눈 혈류 감소가 뇌 혈류 저하로 이어지고,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연구팀은 “눈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예측하는 것이 뇌를 검사하는 것보다 저렴하면서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눈에 안 보이던 노란 반점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안과학 연구(Ophthalmic Researc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