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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플라크 줄이고, 인지능력 감소 지연…알츠하이머 신약 확기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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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플라크 줄이고, 인지능력 감소 지연…알츠하이머 신약 확기적 효과


▶ 미 유럽 일본 환자 865명 임상 실험

▶ 치매 초기 투여시 성공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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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신약이 유의미한 효과를 보임에 따라 의학계의 기대가 크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크(오른쪽 아래)가 줄어든 현미경 [Simon Fraser/Science Source 제공]

오랫동안 별 성과가 없었던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서 처음으로 잠재적 효과를 보이는 약이 개발됐다. 신약은 대규모 임상실험에서 처음으로 환자의 뇌에서 플라크를 줄이고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좀 더 광범위한 임상시험이 필요하지만 최근 시카고에서 개최된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회의에서 발표된 결과가 사실로 증명되면 이 약은 최초로 뇌의 변화와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성공적으로 공격한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 병원 알츠하이머 연구센터의 레이사 스펄링 디렉터는 “이 실험은 플라크를 없애고 인지력에 변화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흥분하면서 “과연 홈런을 쳤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몇 달 동안 기억력 감퇴를 늦출 수 있는 약물 치료를 제외하고는 알츠하이머병에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전 세계에 약 4,400만명이 있고, 미국에는 550만명이 있는데 이 숫자는 2050년까지 3배가 될 것으로 의학계는 추산한다.


BAN2401으로 알려진 신약은 일본계 회사 에이사이(Eisai)와 매서추세츠 캠브리지에 있는 바이오겐(Biogen)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 임상실험에는 인지능력 감소의 초기 증상을 가진 미국, 유럽, 일본의 환자 85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경미한 인지 장애 또는 가벼운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받은 사람들이며, 모두들 이로 인해 플라크에 아밀로이드 단백질 덩어리가 상당량 축적돼있는 사람들이었다고 에이사이의 수석 의료책임자 린 크레이머는 말했다. 

이제껏 나온 많은 약들은 아밀로이드 수치는 낮추지만 기억력 저하나 다른 인지장애를 감소시키지 못했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신약은 5회분을 최고치로 주사했을 때(2주에 한번씩 환자의 체중 킬로그램 당 10밀리그램) 대조군에 비해 아밀로이드 수준을 감소시켰고 인지력의 감퇴가 느려졌다. 

가장 많은 용량이 투여된 161명의 환자 중 81%가 아밀로이드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 아밀로이드 양성에서 아밀로이드 음성으로 전환되었다고 밝힌 크레이머 박사는 환자의 아밀로이드 수치가 치매 단계에서 치매 초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기억력과 계획 및 추론 등의 능력을 측정하는 인지기능 테스트에서 고용량 그룹의 성과는 위약군보다 저하 속도가 30% 느려졌다. 닥터 스펄링은 아밀로이드 감소는 ‘극적’이라면서 약하게 인지력이 손상된 사람의 경우 감퇴를 30% 늦출 수 있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운트 사이나이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의 사무엘 간디 부소장은 그 약이 실제로 효과적이려면 환자가 간병인을 필요로 하지 않고 기본적인 일상 활동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 데이터에 그런 종류의 실제적인 적용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대단한 도약인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일단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한 그는 이 진보가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만큼 충분히 멀리 나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이머 박사에 따르면 환자들은 투약을 시작한 지 약 6개월 후에 개선이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인 것은 18개월 후였다. 두 번째로 높은 용량을 투여 받은 그룹의 환자 253명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임상시험 12개월이 지난 2017년 12월, 신약 개발팀은 실험 결과 이 약이 치매를 늦추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신약 개발에 대해 회의를 표했었다. 18개월 후에 나온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서도 알츠하이머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신중한 주의를 표명하면서 이번 결과는 인지능력에 대한 효과를 확실히 입증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알츠하이머 치료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뇌가 위험하게 붓거나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신약 복용 환자는 10% 미만이 그러한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보고한 에이사이 사는 이 약물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 약은 아밀로이드 가지들이 플라크에 고착되기 전에 이를 공격함으로써 작용한다. 이 실험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료가 초기에 시작되면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를 확증시켜준다. 왜냐하면 본격적인 치매가 발생하기까지 뇌는 수년 또는 수십 년 전에 악화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일부 다른 약물은 이미 병이 진전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시도되었기 때문에 실패했다.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긍정적이더라도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는 약으로 만드는 데 앞으로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닥터 크레이머와 에이사이 사의 대표이사인 이반 청 박사는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요청했으며 여기에 필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BAN2401을 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사이 사는 조기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아리셉트(Aricept)의 제조사다. 바이오겐은 다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aducanumab)를 제조하는 업체로, 아밀로이드 감소와 인지력 저하를 감소시키는 작은 1단계 임상시험에서 좋은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 분야의 많은 사람들은 2020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두 번의 대규모 임상시험의 결과를 열렬히 기다리고 있다. 

<한국일보-New York Times 본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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