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망막 속 ‘노란 점’, 치매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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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망막 속 ‘노란 점’, 치매 경고 신호”
눈의 망막 안쪽에 나타나는 아주 작은 ‘노란 점’(드루젠)이 치매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벨파스트 퀸스 대학의 임레 링기엘 박사는 치매 환자는 노화와 함께 망막 밑에 쌓이는 작고 노란 노폐물인 경성 드루젠(hard druzen)이 정상인에 비해 많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지방과 칼슘으로 이루어진 침전물인 드루젠에는 크기가 아주 작은 경성 드루젠과 크기가 큰 연성(soft) 드루젠이 있으며 이중 경성 드루젠은 별문제가 없지만, 연성 드루젠은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인 황반변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48명과 건강한 노인 56명(60~92세)을 대상으로 첨단 초광각 안저촬영(ultra-wide-field imaging)으로 찍은 망막 영상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링기엘 박사는 말했다.
치매 환자 중에서는 25%가 경성 드루젠이 발견됐다. 이에 비해 대조군은 4%에 불과했다.
그 결과 치매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드루젠이 생긴 부위가 더 확대되고 드루젠의 수도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치매 환자들은 이 밖에 망막 혈관이 대조군보다 현저히 두꺼워져 있었다. 혈관이 두꺼워지면 혈류 속도가 느려진다.
초광각 안저촬영은 20초면 끝나는 간단하고 비용도 별로 들지 않는 검사인 만큼 치매의 조짐을 미리 포착하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링기엘 박사는 전망했다.
치매가 이미 시작됐을 때는 치매의 진행 속도와 치료제의 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수단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런던의 포커스 클리닉(Focus Clinic)의 레이저 안 외과 전문의 데이비드 올램비 박사는 망막은 뇌 중추신경계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뇌의 구조와 기능적 특징을 많이 지니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 연구’(Ophthalmic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