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먹자] 달콤한 치료제 ‘체리’…수면장애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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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먹자] 달콤한 치료제 ‘체리’…수면장애에 효과적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과일 중 하나인 ‘체리’는 특유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 때문에 각종 디저트 등에 활용된다. 강렬한 달콤함과는 달리 체리의 칼로리는 20개에 90kcal로 낮아 다이어트 중일 때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쌉싸름한 칵테일 위에 얌전히 올라앉은 체리는 알코올의 쓴맛을 기분 좋은 단맛으로 마무리해준다. 후르츠 칵테일 속에 들어있는 체리 또한 얼마나 달콤하던가. 상큼한 맛의 체리주스는 한잔으로도 기분전환을 시켜줄 정도로 매력적이다.
이토록 로맨틱한 맛의 여름과일 ‘체리’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 △노화예방 △염증·근육손상 완화 △비만억제 △당뇨병 예방 △우울증 치료 △근육손상 감소 △불면증 개선 △통풍질환 개선 등의 갖가지 효능을 갖고 있다. 체리가 가진 효능과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심혈관 질환 예방
체리는 비타민C와 섬유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칼륨이 하루 권장량의 9%에 달하는 270g이 들어있다. 특히 체리에는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이라는 식물성 영양분이 있는데 두 성분 모두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어 혈액을 맑게 해준다.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LDL(저밀도지방단백질)의 산화를 막을 뿐만 아니라 세포의 노화·손상을 막기도 하는데, 체리의 색이 검붉으면 검붉을수록 많은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예방 및 염증·근육손상 완화
체리 속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은 피부노화를 막기도 하는데, 미국 농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체리는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 10위에 들어갈 정도다.
체리 속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멜라토닌 등의 성분은 우리 몸의 항산화 능력을 키워 세포의 노화와 치매 증상을 완화시켜주기도 하고 동시에 염증을 개선하는데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실제로 경기 전 체리주스를 마신 달리기 선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통증을 덜 느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비만억제 & 당뇨예방
체리는 20알에 칼로리가 90kcal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열량을 갖고 있다. 미시간 심혈관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동일한 고지방 식단에서 체리파우더를 먹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체중이나 체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 외에도 체리는 다른 과일보다 혈당지수가 낮아 과일을 잘 먹지 못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좋을 뿐만 아니라, 체리를 섭취할 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1.5배 증가하고 혈액으로의 포도당 흡수를 억제해 당뇨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이다.
#불면증과 우울증 개선
체리는 사람의 기분이나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에 큰 개선효과를 보인다. 특히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라면 체리를 먹어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는데, 건체리 100g에는 7mg의 멜라토닌이 들어있어 꾸준히 섭취할 경우 수면장애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데, 체내 멜라토닌이 부족해지면 편두통이나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멜라토닌이 풍부한 체리를 먹어줌으로써 만성불면증이나 우울증 등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통풍질환 개선
최근에는 체리가 통풍질환을 개선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농업 연구청 연구팀은 2018년 3월 국제학술지인 영양학회지(Nutrients)를 통해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체리가 요산수치를 낮춰 통풍질환에 기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빈혈 예방
체리는 크기는 작지만 사과의 20배에 달할 정도로 철분이 많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빈혈을 앓고 있는 사람이 체리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손실된 철분을 보충해주고 빈혈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좋은 효능을 풍부하게 담고 있는 체리지만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체리의 높은 산도가 복통이나 속쓰림, 더부룩함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스로 먹을 경우 체리를 많이 먹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하루 30알 이상의 과도한 체리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