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매약 신규 임상 벌써 2건...개발 열기 살아날까?
페이지 정보
최고관리자 조회수 : 1,766본문
작년 한해동안 3건에 불과했던 치매치료제 신규 임상시험 승인이 올해 1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2건이 승인됐다. 잇따른 임상 실패로 식었던 치매약 개발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디헬프라인과 아이큐비아가 알츠하이머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아이큐비아가 승인받은 후보물질은 아두카누맙이며, 다국가로 진행되는 임상 2상이다. 아두카누맙은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있는 제품으로 국내에서 아이큐비아가 임상 대행을 맡게 됐다.
임상시험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증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아두카누맙 투여의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임상은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건국대병원 등에서 진행되며, 임상에는 총 19명의 환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아두카누맙은 앞선 임상시험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환자의 뇌에 존재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나 임상 결과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또 다른 업체는 국내사인 메디헬프라인이다. 이 업체는 천연물 신약(WIN-1001X)에 대한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WIN-1001X는 치매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 등의 독성 단백질을 세포 스스로 제거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보건산업진흥원의 신약 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돼 임상 연구비 33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임상 2상은 서울성모병원, 경희대병원 등 12개 병원에서 경증 내지 중등증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치매치료제 신규 임상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식약처 치매치료제 제품화 기술지원단 등을 통해 기업들의 문의가 속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국내외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치매약에 대한 추가 임상도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치매신약 출시는 고령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그 절심함이 더해지고 있는만큼 업체들이 개발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