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전 진단·치료”…영화같은 핀란드의 ‘빅데이터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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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내 의료정보 확인 가능…의료 기관도 활용
핀란드 헬싱키에 사는 71세 사리타 마야-헬만(Sarita Maja-Hellman) 씨는 몸이 불편할 때면 인터넷에 접속합니다. 핀란드 정부에서 운영하는 '마이데이터' 페이지에 들어가면 언제든 자신의 의료 기록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지금까지 병원에서 받았던 진단서는 물론 처방전, 건강검진결과까지 모든 의료 정보가 홈페이지에 총 망라돼 있습니다. 자신이 예전에 어디가 아팠는지 의사가 어떤 처방을 내렸는지는 물론 지금까지 먹은 약물까지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리타 씨는 "의사에게 정확하게 뭐라고 진단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면 홈페이지에서 다 확인할 수 있다"며 마이데이터 시스템이 매우 편리하다고 말합니다.
헬싱키 시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원격 화상 의료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상담소를 찾지 않아도 웹캠을 통해 상담원과 대화를 나누며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상담원들은 온라인 의료기록을 보며 노인들에게 약을 제때 먹었는지, 산책은 했는지 묻습니다. 또 노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약물 처방 기록 등을 참고해 조언해줍니다. 모든 상담 내용은 다시 해당 노인의 온라인 의료 정보에 기록돼 다른 의료기관에서 참고할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