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가 서빙… "엉뚱한 음식 나와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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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역서 '치매 식당' 체험행사… 손님 99% "주문 틀려도 OK"
'치매 카페'도 5000곳 생겨…
"주문한 것과 다른 음식이 나와도 '뭐 어때' 하며 이해해주세요."
5일 낮 12시 일본 도쿄 도심 후생노동성 26층 식당에 들어서자, 할아버지·할머니 종업원들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았다. 앞치마에 '주문을 잘못 알아듣는 식당'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날 식당 종업원들은 모두 치매 초·중기 환자들이었다. 자신의 나이와 이름을 깜박깜박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70대 요시다 할머니는 손님이 요청한 물 잔을 든 채,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어느 손님에게 가져다줘야 하는지 잊어버린 것이다
5일 낮 12시 일본 도쿄 도심 후생노동성 26층 식당에 들어서자, 할아버지·할머니 종업원들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았다. 앞치마에 '주문을 잘못 알아듣는 식당'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날 식당 종업원들은 모두 치매 초·중기 환자들이었다. 자신의 나이와 이름을 깜박깜박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70대 요시다 할머니는 손님이 요청한 물 잔을 든 채,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어느 손님에게 가져다줘야 하는지 잊어버린 것이다
80대 혼포 할머니도 4번 테이블에 앉은 여성 손님에게 주문을 받은 뒤, 주문표를 어디로 가져가야 할지 그만 잊어버렸다. 혼포 할머니는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손님이 주문한 수프와 딤섬을 테이블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할머니도 손님도 눈을 마주치며 활짝 웃었다.
종업원 중 청일점인 오카씨가 비교적 능숙하게 주문을 받아서 처리했다. 오카씨가 음식을 실수 없이 내오자, 손님들이 환하게 웃으며 고마워했다. 오카씨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일하니까) 즐겁다"고 했다. 한 손님이 "치매에 걸렸어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다.
종업원 중 청일점인 오카씨가 비교적 능숙하게 주문을 받아서 처리했다. 오카씨가 음식을 실수 없이 내오자, 손님들이 환하게 웃으며 고마워했다. 오카씨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일하니까) 즐겁다"고 했다. 한 손님이 "치매에 걸렸어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