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으로 뷰티부터 치매예방까지…3조원 향산업 연구하는 박찬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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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으로 피부장벽 보호에 치매도 예방한다?
- 향 산업이란 무엇인가.
"향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여 확인한 후 그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형태로 제품화 하는 산업이다. 향 산업의 범위는 굉장히 넓다. 흔히 우리는 향을 생각하면 향수를 대표적으로 떠올린다 그러나 모든 화장품 안에 들어가는 향, 집 안에 향이 퍼지도록 하는 디퓨저나 빨래를 할 때 사용하는 세제 등 생활용품에 들어가는 향, 식품에 들어가는 식향까지 더한다면 향 산업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국내 향 시장 규모로 추산한다면 2조5000억~3조 가량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향을 활용한 대체의학 분야까지 연구가 활성화하고 제품화 된다면 그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어떤 연구를 진행 중인가.
"향의 다양한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이를 다시 화장품 등에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을 통해 스트레스와 아토피 개선 효과를 연구한다.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및 개선에 대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전자통시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치매 인지 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진행중인 연구 데이터로부터 아토피 염증완화, 스트레스 완화 및 치매 인지기능 개선이 동일한 기전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한데.
"노화가 촉진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스트레스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피부도 함께 늙는다. 현재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주제가 향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더 나아가 피부장벽까지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 연구진은 한국연구재단 국제연구넷트웍(GRN) 지원사업을 통해 이탈리아 제노아 대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고등학생들이 향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이때 '사이플러스복합향'을 맡으면 신체 유연성이 증가됐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우리는 여기에 피부장벽 보호까지 입증하려고 하는데 현재까지 성과가 상당히 고무적이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 산림치유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과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있는데 '이러한 치유효과도 주로 산림에서 나오는 향기 성분 때문일 수 있다'라는 결론을 얻었으며 숲속 향기를 재현하기 위한 천연 조향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 이 효과가 제품에 결합되면 파장이 있겠다.
"반향이 클 것이다. 이미 우리는 향수를 뿌리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해왔다. 아로마 테라피 등 향을 이용한 민간 치유 영역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느낌적인 느낌'일뿐 검증이 되지 않은 분야였다. 우리는 향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혀내서 제품화 하고, 대중에 뿌리 내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 향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어떻게 개선하나.
"인간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면 후각신경부터 이상이 발생한다. 기억과 학습 등에 영향을 미치는 해마, 감정에 영향을 주는 편도체, 대뇌까지 손상이 되면서 병세가 무거워진다. 그런데 치매로 인해 손상되는 기관은 우리가 향을 인지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기관과 비슷하다. 우리가 향을 맡으면 후각을 통해 뇌 변연계까지 전기적 신호로 전달된다. 따라서 '향을 통해 후각을 활성화하면 치매를 예방하고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는데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다. 현재 이제 이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241/0002949182?fbclid=IwAR2VPJULGVHTpyoyM6SYl4DurxKvAvtY2gUbh26K0UnxzWypyn3IOs_Bm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