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럼바이오 "연내 치매 치료제 전임상 실시, 진지페인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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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쿼럼바이오가 치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치매 치료제 전임상을 시작해 2022년 임상 1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쿼럼바이오는 서울대 화학부 김병문 교수 및 서울대 치과대학 구강미생물학 최봉규 교수와 합성신약 후보물질 'LLZ-Q001'의 동물 전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LLZ-Q001은 치매 환자의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진지페인(gingipain)의 생성을 억제해준다. 진지페인은 만성 치주염의 주요 원인균인 진지발리스(P. gingivalis)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매 치료제 개발은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나 대부분 실패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진지페인이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거나 베타아밀로이드를 생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쿼럼바이오는 세균의 신호전달 수단인 쿼럼센싱(Quorum Sensing)을 억제해 병의 발현 및 세균막 형성을 막는 기술을 갖고 있다. 치과의사인 심재현 쿼럼바이오 대표는 쿼럼센싱 기술을 연구하다 진제페인 억제를 통한 치매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심재현 대표는 "독성 효소인 진지페인은 쿼럼셈싱이 있어야만 방출되는 물질"이라며 "LLZ-Q001로 쿼럼센싱을 억제하면 진지페인의 발생을 막아 치매 치료에 더 효과적이다"고 했다.
쿼럼바이오는 올해 LLZ-Q001의 전임상을 실시한 뒤 2022년 임상 1상, 2024년 임상 2상에 나선다는 게획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매치료제 개발에 실패한 만큼 임상 1상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면 라이센스 아웃도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